DISC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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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1. 01. 밀랍천사
  2. 02. 파애
  3. 03. 일탈
  4. 04. 욕
  5. 05. 격주 코믹스
  6. 06. 안녕, 미미
  7. 07. 애인 발견!!!
  8. 08. 이틀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9. 09. 어른 아이
  10. 10. 마론인형
  11. 11. 예뻐
  12. 12. Vlolent Violet

Purple Heart

발매일1997.11.12

앨범소개

자우림 'Purple Heart' 자주빛 비가 내리는 숲... 홍일점 김윤아와 베이스 김진만, 드럼 구태훈, 기타 이선규로 이루어진 혼성4인조 밴드 자우림은 밴드명의 속뜻부터 왠지 모를 신비함을 주며 등장했다. 신비함과 동시에 그들이 선사한 것은 가벼운 모던록의 기분좋은 편안함이였다. 자우림이 만든 곡 '헤이,헤이,헤이'가 삽입되었던 영화 '꽃을 든 남자'보다 그들의 음악이 조금 더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쌓았던 그들의 실력은 이미 빛을 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헤이, 헤이, 헤이'가 히트를 친 97년 11월,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클럽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은 그들은 ‘미운 오리’라는 밴드명을 ‘자우림’으로 바꾸며 정식앨범 [Purple Heart]를 발표, 자우림 특유의 자유롭고, 경쾌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록음악을 선보인다. 보컬인 김윤아는 1집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며 매력적인 그녀의 목소리보다 더 많은 재능을 앨범을 통해 유감없이 선보인다. '일탈', '밀랍천사' 등 누구나 한번쯤 생각은 해보지만, 결코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할법한 얘기들을 자우림은 거침없이 노래한다. 자우림의 노래를 듣다보면 왠지 모르게 김윤아의 냉소가 깔린 웃음소리가 들릴 듯 하다. 경쾌하고 자유롭게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노래하고, 찾아내는 듯 하면서도 또 한쪽으로는 모두가 감추고, 숨기고 싶어하는 사회의 그늘을 들춰낸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자우림은 우리에게 강요하지도 크게 외치지도 않는다. ‘자우림’의 음악은 밝음와 어두움을 극명히 표현하는 것 같다가도, 그 어떤 색으로도 구별되지 않는다. 장르의 다양성이라기 보다는 멤버의 다양성이라고 해야하는 것인가? 곡의 느낌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김윤아의 목소리와 무대 안쪽,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멤버들의 묵묵한 자리지킴이 그들의 음악을 대중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주는 것은 아닐런지.. 그들의 묵묵히 지켜져오는 팀웍만큼 솔직담백경쾌발랄하고도 거침없는 자우림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그 적당한 거리가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기대한다.